부산 집값 상승률 전국 1위라는 기사 보셨나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오르던 부산 아파트값이 작년 11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2.6%나 올랐다고 하네요. 특히 해운대구(5.9%) 수영구(4.8%) 동래구(4.7%) 연제구(4.0%) 남구(3.9%) 등 5개구는 모두 4% 이상 올랐습니다. 이처럼 부산지역 주택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인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투자수요가 지방 비조정대상 지역으로 몰리고 있고, 입주물량 감소 및 전세난 심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이주가 시작되면서 주변 매매시장 수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분양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올해 들어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입지여건이 좋고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들이 많았습니다. 지난 6월 말 진행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384가구 모집에 총 19만6110명이 몰려 평균 17.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달 공급된 '명륜자이' 역시 최고 734대 1, 평균 22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두 단지 모두 우수한 입지환경과 브랜드 파워 그리고 다양한 특화설계 적용 등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 영향은 없나요?
지난 9월 초 국토교통부는 민간택지 내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공공택지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분양가상한제를 민간택지에서도 실시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여야 간 이견차로 인해 결국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당장 이달 중 예정됐던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의 분양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실제로 연내 분양예정이었던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등 정비사업지에서는 일제히 분양일정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앞으로의 부산 부동산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엔 금리인상 기조 속 대출규제 강화, 보유세 개편안 확정 등 각종 악재가 예고돼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무리하게 추격매수하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서울 못지않게 부산에서의 신규분양 열기가 뜨거운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본다면 여전히 기회가 많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