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다. 이말은 즉슨 서울특별시 내에서도 강남구 일대 집값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강남구는 다른 지역과 달리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었을까? 지금부터 우리나라 최고 부촌이라 불리는 강남구의 역사와 특징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1. 한강변 입지 -> 강 남쪽이라는 의미로써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 및 도시화로 인해 강북 인구가 증가하자 정부는 이를 분산시키기 위해 1970년대 후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지정했다. 하지만 그린벨트 해제 등 규제 완화 정책 시행 후 2000년대 들어 주택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1980년대 초 지하철 2호선 개통되면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고, 1990년대 중반 분당·일산 등 신도시 건설로 주거환경이 좋아지면서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또한 반포대교 남단~서초역 구간 도로 개설 공사 완료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IC~양재IC 구간 6차선 확장공사 완공되는 등 교통망 확충 호재들이 잇따르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2. 학군 프리미엄 -> 명문학교 진학률이 높은 학교 주변 아파트 단지나 학원가 인근 단지는 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다. 최근에는 유명학원가와 가까운 곳일수록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사거리 중심으로 형성된 대형 학원가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대표적인 교육 특구로 꼽히는 목동 역시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목운중, 월촌중, 양정중, 신목중 등 중학교 배정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3. 재건축 사업 활성화 -> 현재 강남권 중층 노후 아파트 대부분은 재건축 연한을 충족했거나 임박했기 때문에 향후 몇 년간 신규 공급 물량 부족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따라서 새 아파트 희소성이 부각돼 기존 아파트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게다가 지난해 발표된 9·13 대책 여파로 한동안 위축됐던 재건축 사업이 올해 들어 속도를 내면서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전용면적 84m2 실거래가격이 18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렇듯 강남지역은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가치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투기과열지구이기 때문에 대출규제가 엄격하며 청약조건도 까다롭다. 그러므로 실수요자라면 자금계획을 꼼꼼히 세워 접근해야 하며 투자 목적이라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