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트북 시장에서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라는 새로운 저장장치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HDD를 선호한다. 특히 데스크탑 PC보다는 노트북PC사용자 중 일부는 여전히 HDD를 고집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이들은 굳이 HDD를 고집할까?
노트북용 HDD란 무엇인가요?
노트북용 HDD는 데스크톱 컴퓨터용 HDD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우선 크기부터가 다르다. 노트북용 HDD는 2.5인치 규격이다. 반면 데스크톱용 HDD는 3.5인치 규격이다. 또한 노트북용 HDD는 내부 플래터 회전 속도가 5400rpm이고, 데스크톱용 HDD는 7200rpm이다. 그리고 노트북용 HDD는 모터 구동 방식이지만, 데스크톱용 HDD는 자기장을 이용한 스핀들 모터방식이다.
왜 노트북용 HDD는 느린가요?
데스크톱용 HDD는 디스크 위에 헤드가 움직이면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원리다. 이때 헤드는 자석과 같은 성질을 띠고 있어서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데이터를 읽는다. 그러나 노트북용 HDD는 작은 공간 안에 여러 개의 플래터를 넣어야 하므로 한 번에 움직이는 트랙의 개수가 적다. 따라서 그만큼 읽기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하드디스크 성능 향상 방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것이다.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 대부분은 1TB 이상의 대용량 외장형 HDD를 장착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고용량 게임 등 무거운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하거나 동영상 편집 작업을 하는 경우라면 부족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램을 추가하면 된다. DDR4 규격의 RAM을 구입해서 슬롯에 꽂으면 되는데,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노트북용 RAM은 8GB 또는 16GB짜리가 많다. 물론 32GB나 64GB 짜리도 있지만 너무 비싸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두 번째는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윈도우7 및 윈도우8 버전까지는 SATA 인터페이스 기반의 구형 컨트롤러 칩셋을 사용했다. 그래서 전송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윈도우10부터는 NVMe 프로토콜을 지원하도록 했다. 덕분에 최신 CPU뿐만 아니라 신형 PCIe x16기반의 M.2 SSD에서도 원활하게 동작한다.
아무리 좋은 부품을 쓴다고 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소용없다. 지금 당장 자신의 노트북 사양을 확인하고 불필요한 부분들을 정리하자. 그러면 훨씬 빠르고 쾌적한 환경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